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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/ 요시다 아쓰히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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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주부들의 절약 방법 중 하나인 냉장고 파헤치기의 '냉파' 마냥 나는 책장 파헤치기 '책파' (?)를 했다.

 

예-전에 2014년? 2015년?

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책을 엄-청 저렴하게 거의 떨이가로 판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목만 보고 구입했던 책 '회오리 바람 식당의 밤'. 서점 갈 때마다 사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사다보니 이 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는데 한가한 주말에 딱이었던 책.

 

200페이지 남짓한 이 책은 정말 술-술- 읽힌다. 그도 그럴것이, 인물 사이의 갈등이라는지 세대 간, 시대적인 갈등 같은것들이 전혀 없고 그냥 소소한 일상과 과거회상 정도로 이루어져있음. 그냥 평범한 날들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랄까? 그래서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랄 것 보단, 장소나 인물들이 떠오른다.

 

우선 회오리바람 식당이라는 장소. 원래 '이름없는 가게'로 네 거리에서 불어오는 바람들이 만나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그렇게 불린다. 또한 여러군데에서 모인 달의 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거점 장소다.

달의 배 아파트에 사는 인물들. 각자의 생김새는 물론이고 나이, 하는일, 이상 어느 것 하나 같은 것 없는 사람들로 큰 욕심 없이 살아가며 정이 많다. 이 사람들은 '여기'에 있으면서도 다른 먼 곳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인데, 가고 싶어함이 간절하지는 않고 '여기'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.

 

이 책은 '여기'가 우주의 한 부분이고 우주의 끄트머리 앞에 우리가 느끼는 먼 곳 조차도 '여기'라는 것이 결론이었다. 우주 앞에 우리는 모두 공동체다,, 뭐 이런 결론인가 ? 보는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. 그냥 사람들 일상모습 자체가 줄거리며 전부인 이 책. 딱히 추천하고싶지는 않고 그냥 왜 서평이 별로 없는지도 알겠다..(ㅋ ㅋ..)

 

 

 


기억에 남는 구절들

 

 

 

p.39  " 온 세상에 평등하게 비가 내리고 있어."

 

-> 그냥 문장이 재미있어서,, 어느 것 하나 평등하기 쉽지 않은 세상살이에,, 비가 평등하게 내린다니까 피식하네...ㅋ

 

 

 

 

 

만일 한 정거장 일찍 내리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마라. 가만히 기다리면 다음 전차를 가장 먼저 탈 수 있을 테니까,

긍정적사고,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대하여.

 

 

 

여기는 참 넓고 넓어,,  이 책이 왜 영화로 만들어졌을까,,,,,, 더 생각해보쟈,,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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